제주의 올레길, 그 마지막 날이 이렇게 아쉽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.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자꾸만 느려진다.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걸까? 아마도 우리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걸었기 때문이겠지. 제주를 품에 안고 걷다 보니, 시간이라는 존재를 잊었던 것 같다. 하지만 또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슬퍼할 필요는 없겠지. 다음에 다시 올 그날을 기약하며, 오늘 남은 4코스를 즐겁게 완주하자는 결심을 했다. 제주 올레길 4코스는 신흥 1리에서 출발해 덕돌포구, 태흥 2리 체육공원, 발포연대, 남원포구로 이어지는 약 22km의 여정이다. 겨울의 제주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코스로, 설경이 아름다운 한라산과 반짝이는 제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. 📍 제주 올레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