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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 올레길 4코스 걷기 여행기 | 겨울 제주 트레킹 추천 & 힐링 코스

연이의 수다노트 2025. 4. 30. 06:00

제주의 올레길, 그 마지막 날이 이렇게 아쉽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.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자꾸만 느려진다.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걸까? 아마도 우리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걸었기 때문이겠지. 제주를 품에 안고 걷다 보니, 시간이라는 존재를 잊었던 것 같다. 하지만 또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슬퍼할 필요는 없겠지. 다음에 다시 올 그날을 기약하며, 오늘 남은 4코스를 즐겁게 완주하자는 결심을 했다. 제주 올레길 4코스는 신흥 1리에서 출발해 덕돌포구, 태흥 2리 체육공원, 발포연대, 남원포구로 이어지는 약 22km의 여정이다. 겨울의 제주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코스로, 설경이 아름다운 한라산과 반짝이는 제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.

 

📍 제주 올레길 4코스 기본 정보

  • 거리: 약 22km
  • 소요 시간: 약 6~7시간
  • 출발지: 신흥 1리
  • 도착지: 남원포구
  • 난이도: 중 (적당한 오르막과 평지)
  • 추천 계절: 사계절 내내 가능하지만, 겨울철 맑은 날씨에는 한라산 설경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함.

 

🌿 하늘도, 바다도, 한라산도 우리를 축복했다

오늘의 날씨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. 눈부신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,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설산 한라산까지. 이렇게 맑고 깨끗한 날씨라니, 제주가 우리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 게 분명하다. 흔히 제주에서 한라산 정상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날은 드물다고 한다. 그러나 이날은 운이 좋았다. 설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.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닷물은 걷는 내내 우리를 따라왔다. 파도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, 몸과 마음을 동시에 어루만져 주었다.

🚶‍♂️ 발길 닿는 곳마다 추억이 쌓였다

신흥 1리에서 걸음을 내딛으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다. “오늘은 어제보다 더 즐겁게 걷자!” 그렇게 시작한 여정은 따스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다바람으로 가득했다. 덕돌포구를 지나 남원하수처리장을 넘어가니, 태흥 2리 체육공원이 나왔다. 그곳에서는 축구를 연습하는 아이들이 땀 흘리며 공을 차고 있었다. 그 활기찬 모습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여유를 즐겼다. 발포연대를 거쳐 드디어 4코스의 종점인 남원포구에 도착했을 때, 우리는 한 번 더 느꼈다. 올레길은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, 삶의 리듬을 되찾게 해주는 특별한 여정이라는 것을.

🌊 야생화, 바다, 그리고 ‘물멍’

이번 올레길은 단순한 도보 여행을 넘어섰다. 길가에 핀 야생화를 감상하며 자연의 소박함에 감동했고,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‘물멍’을 즐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. 걸으며 온전히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, 이보다 더 큰 힐링이 있을까? 제주의 올레길은 우리에게 몸과 마음을 릴랙스할 기회를 주었고,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을 용기를 주었다.

🎯 제주 올레길 4코스, 걷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팁

출발 전 충분한 준비: 22km의 긴 거리이므로, 편한 등산화와 가벼운 배낭, 물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. ✅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: 덕돌포구, 발포연대, 남원포구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. ✅ 한라산 조망을 원한다면 맑은 날 방문 추천: 겨울철 한라산 설경을 보고 싶다면 날씨를 미리 체크하고 방문하자. ✅ 혼자보다는 함께 걷기: 긴 여정이므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걸으면 더욱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다.

✨ 마무리하며

원포구에서 4코스를 완주하고 나니, 비록 발걸음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졌다. 이번 올레길 여정은 한마디로 말하자면, 제주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. 자연과 사람, 그리고 나 자신을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니까. 다음번에는 또 어떤 풍경과 마주하게 될까? 그날을 기대하며, 우리는 이렇게 약속했다. "제주야, 다음에 또 보자!"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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